북한 경제개방 예행 연습중?…北 사찰단 중국 주요 지역 시찰

2018-05-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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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방문' 북한 방문단 차량 행렬. [사진=연합]

북한 노동당 고위간부들로 구성된 '친선참관단'이 14일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15일 알려지면서 북한과 중국이 본격적 북·중 협력을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인 박태성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노동당 친선참관단이 중국을 방문하기 위하여 14일 평양을 출발했다"며 "친선참관단은 이날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통신은 노동당 참관단의 방중 목적이나 참관단에 포함된 간부들의 이름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앞서 박태성 당 부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노동당 참관단이 전날 오전 고려항공 편으로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해 지재룡 주중 북한대사의 영접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고, 이번 방중 참관단에 김수길 평양시 당위원장, 김능오 평안북도 당위원장, 류명선 노동당 국제부 부부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참관단은 같은 날 오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3월 말 방중 당시 찾았던 중국의 실리콘밸리 중관춘 과학원 문헌정보중심을 참관했다.

이와 관련 중국이 북한의 각 시·도 당 위원장을 초청해 주요 지역을 시찰하게 해 북·중 협력을 모색하는 게 아니냐는 추론이 가능하다.

북한은 지난 2010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중 직후 북한의 각 시·도 당 위원장이 중국의 주요 지역을 시찰한 바 있다. 

북한은 지난 2010년 김정일 위원장의 중국 방문이 있고 난 두달 후인 10월께 북한의 9개 도와 평양(직할시)·남포(특급시)·나선(특별시)의 당위원회 책임비서(현재 위원장) 12명으로 구성된 노동당 친선대표단을 중국에 파견했다.

이들은 7박 8일간의 방중 기간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 지린(吉林)성, 헤이룽장(黑龍江)성 등의 경제현장을 시찰한 바 있다.

노동당 참관단 단장을 맡은 박태성 부위원장은 김정은 체제 출범 직후인 2012년 9월부터 북한 매체에 등장하기 시작했으며, 2014년 5월부터 3년여간 평안남도 당위원장을 지냈고 2017년 10월 노동당 부위원장으로 승진하고 당 중앙위 정치국 위원 명단에도 이름을 올린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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