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73.1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달 30일(1068.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환율은 1080원에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키웠다.
원화가 강세를 보인 데에는 위험선호 심리가 회복된 영향이 컸다. 북·미 정상회담 개최 논의가 진척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에 무게가 실린 것이다.
이와 함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달러화 약세에 반영됐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완만한 물가 과열은 추가로 공격적인 정책 대응을 요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탠리 피셔 전 연준 부의장도 물가 상승세 부진을 지적하며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한편 원·엔 재정환율은 오후 3시 30분 현재 977.23원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986.18원)보다 8.95원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