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영향력 확대 움직임을 비난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에 중국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다른 나라에 내정 간섭을 했다는 힐러리의 발언은 터무니 없는 말”이라며 “중국은 ‘내정 간섭’ 자체를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강하게 말했다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가 같은 날 보도했다.
또 “우리는 많은 나라가 중국과 우호 관계를 맺고 돈독해 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뉴질랜드를 방문한 클린턴 전 장관은 7일(현지시간) 밤 시민과 각계 지도자 등 3000여 명이 모인 자리에서 “중국은 뉴질랜드에서도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애쓰고 있다”며 “미국에 이어 뉴질랜드와 호주에서도 명백하게 내정간섭을 하고 있다”고 연설했다.
그는 “전문가들도 중국의 움직임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며 “앤 마리 브래디 캔터베리 대학교수가이런 움직임을 ‘새로운 지구촌 전투’ 라고 지적 한 것에 동의한다”고 이 문제를 심각하게 받아드릴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