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美 배우, 관객 구조 위해 공연 중단하고 응급처치를 하다

2018-05-0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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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美 배우 켄 정[사진=연합뉴스]


한국계 미국인 배우 켄 정이 스탠드업 코미디쇼를 진행하던 중 발작을 일으키며 쓰러진 관객을 발견하고 응급처치해 구조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켄 정은 의사였지만 코미디언이 되기 위해 의사의 길을 포기했다.

지난 5일 피닉스에 있는 스탠드업 라이브 코미디 클럽 무대에 오른 켄 정은 쇼를 진행하던 중 객석에 앉은 여성이 쓰러진 것을 발견했다. 켄 정은 몰래카메라거나 공연 훼방꾼의 소행이라고 여겼다.
하지만, 사태는 심상치 않게 흘러갔다. 여성의 발작 증세는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한 켄 정은 무대 아래로 뛰어 내려가 응급처치를 했다. 발 빠른 대응으로 여성은 의식을 되찾았다. 켄 정은 구급차 차량이 올 때까지 여성과 함께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성이 의식이 돌아오자 켄 정은 무대에 올라가 관객들을 안심시키는 여유도 보였다.

내과 의사 출신인 켄 정은 1995년 노스캘로라이나 채플힐 대학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우연한 기회에 참가한 코미디 경연대회가 그의 인생을 바꿔놓았다.

코미디 연기에 소질을 느낀 켄 정은 의사를 포기하고 로스앤젤레스로 진출해 영화배우의 문을 두드렸다.

그 결과 '행오버'에 출연해 미국 전역에서 얼굴을 알렸다. 워싱턴포스트는 켄 정은 의사로 일하지 않지만, 여전히 캘리포니아 의사 면허를 가지고 있고 이 면허는 7월 만료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인터넷 필수요소로 자리 잡을 정도로 인기 있는 켄 정은 지난 2013년 코난쇼에 출연해 한국에서 인기는 물론 아는 사람도 없다며 서운함을 토로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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