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풍수해 피해 등으로 이재민이 발생할 때 이들이 임시주거시설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실내구호용 텐트를 제작해 지원한다. 그간 쪽방촌이 밀집한 4개 지역 소방서(종로·중부·용산·영등포)에서만 이뤄지던 폭염 순찰활동이 24곳 소방서로 확대된다.
서울시는 8일 이런 내용의 '2018 여름철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폭염과 집중호우 등 각종 자연재해 및 감염병, 식중독 같은 안전 위협요인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15일부터 10월 15일까지 5개월간 재난안전대책본부가 본격 가동된다.
우기가 시작되기 전인 6월까지 침수취약지역 7개소(신월지역·한강로·강서구청 사거리 등)의 하수관거 등 방재시설을 정비한다. 침수에 취약한 저지대 및 지하주택 6284가구를 대상으로 물막이판, 수중펌프 등 침수방지 시설이 확충된다.
폭우 시 지하철은 이용자가 몰리는 출·퇴근시간대(평시 오전 7~9시)와 막차시간을 단계별로 30분에서 1시간까지 연장 및 증회한다. 배차 간격도 평시 5~10분에서 2.5~7분으로 줄인다.
페이스북·트위터 등 SNS와 서울시 안전정보 사이트인 서울안전누리(http://safecity.seoul.go.kr), 서울안전 앱을 통해 실시간 사고 속보와 날씨정보 및 유사 시 시민행동요령 등을 제공한다.
(초)미세먼지와 여름철 주요 대기오염물질인 오존에 대비한 예‧경보제를 실시한다. 여름철은 연중 미세먼지 농도가 가장 낮지만, 계절과 관계 없이 고농도 미세먼지에 연중 상시 대비한다.
노로바이러스 감염증 등 여름철 급성 감염병의 조기발견을 위해 5~9월 방역요원이 병원이나 학교에서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간다. 세균성 폐렴 발생의 원인인 레지오넬라균이 주로 서식하는 대형 빌딩의 냉각탑 등 425개소를 점검한다.
김용복 서울시 기획조정실장은 "다가오는 여름철 폭염과 집중호우, 미세먼지 등 각종 자연재해 및 시민안전을 위협하는 각종 요인에 철저히 대비할 것"이라며 "사람중심, 현장중심의 여름철 종합대책을 마련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