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출장 중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왕추안푸 BYD 회장 등 현지 글로벌 정보통신(IT) 기업 대표들을 잇달아 만나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재계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2일 중국에 도착한 이후 왕추안푸 회장을 비롯해 런정페이 화웨이 회장, 레이쥔 샤오미 회장, 션웨이 BBK(비보의 모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차례로 만났다.
이 부회장은 전날 선전의 한 전자기기 매장을 찾은 모습이 현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봉황망 등 현지 언론은 이 부회장이 샤오미와 삼성전자 스마트폰 매장 등을 잇따라 방문했다고 보도하면서 인터넷판에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현지 언론들은 이 부회장 일행이 샤오미 매장에서는 어두운 표정으로 제품을 꼼꼼히 살펴보는 모습을 보였으나, 삼성전자 부스에서는 비교적 표정이 밝아졌다고 소개했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중국 방문 기간에 스마트폰 매장을 찾은 데 대해 최근 현지에서 갤럭시 시리즈 판매가 화웨이, 오포, 비보, 샤오미 등 중국 업체와 미국 애플 등에 밀려 부진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5년 전 20%에 육박하던 삼성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4분기 0.8%까지 주저앉았다.
한편 이 부회장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은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3월 말 유럽과 캐나다를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