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의 시계는 스웨덴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이 열리는 6월18일(한국시간) 오후 9시에 맞춰져 있다.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러시아 월드컵에서 최상의 결과를 내기 위해 신태용 감독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2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재 가장 큰 고민은 부상 선수다. 김진수 등 몇몇 선수는 부상과 컨디션 저하가 걱정된다. 이로 인해 오는 14일 발표하는 최종 엔트리 명단을 23명으로 할지 아니면 23명보다 많이 할지 고민이다”라고 털어놨다.
신태용 감독은 오는 14일 오전 10시 서울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월드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다. 21일 대표팀이 소집되면 월드컵 본선을 위한 준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대표팀은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 6월1일 전주월드컵 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친선경기를 치른 후 6월3일 사전캠프지인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출국한다. 6월7일과 11일 오스트리아에서 볼리비아, 세네갈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를 예정인 대표팀은 12일 러시아 베이스캠프인 상트페테르부르크로 이동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간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함께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최약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철저한 분석과 맞춤형 훈련으로 16강 진출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현역 시절 ‘그라운드의 여우’로 불렸던 신태용 감독의 계획은 구체적이다. 신태용 감독은 “일본과 중국리그 그리고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모두 체크하고 있다. 스페인 출신 토니 그란데 코치와 하비에르 미냐노 코치에게는 스페인 리그에 뛰고 있는 멕시코 선수들의 분석을 부탁했다. 그 선수들의 소속 팀 감독들과도 소통해 줄 것을 부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과 멕시코 경기를 집중적으로 파악 중이다. 독일은 1,2차전이 끝난 후 분석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한다. 외부업체에도 분석을 부탁한 상태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 개인 컴퓨터에 상대 선수들의 장단점을 상세하게 넣어줄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상대 팀에 대한 분석 못지않게 대표팀의 전력을 끌어올리는 것이 중요하다. 신태용 감독은 왼쪽 안쪽 무릎 인대를 다친 후 재활 중인 김진수에 대해 “재활을 막 시작했다. 이제 걷는 단계다. 월드컵이 시작했을 때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일지 지켜봐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부상이 없는 선수들도 세심하게 지켜봐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유럽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5월에 체력이 고갈 된 상태다. 21일 대표팀이 소집되면 선수들 개개인의 몸 상태를 파악해, 맞춤 훈련을 시키겠다. 피지컬 트레이닝과 영양 보충을 통해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 올리겠다”라며 “오는 20일에 소집이 되면 최소 15일 길게는 20일 정도 훈련할 수 있다. 수비의 경우 이 기간에 조직력을 끌어올릴 수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