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안화 환율 안정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위안화 절하로 수출 우위를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30일 “중국과 미국 간의 무역 갈등 심화로 중국 통화정책에 대한 세계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강(易綱) 중국 인민은행장도 보아오포럼에 참석해 “미·중 무역 마찰은 구조적이고 장기적인 문제로 이성을 갖고 처리해야 한다”며 “위안화 평가절하 등의 방식으로 갈등을 해결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사설은 “최근 중국이 위안화의 달러당 기준환율 조정을 조정하고, 미국과의 무역 갈등 심화로 위안화 절하를 생각하고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위안화 환율 기조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 거시경제의 안정 유지되고 통화정책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하며 중국산 제품 경쟁력 향상으로 국제 무역교류가 활발해져 위안화의 국제화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바탕으로 신문은 “중국은 ‘수출 우위’를 위한 위안화 절하 계획도 없을 뿐더러 필요성도 못 느낀다”고 주장하며 “앞으로 위안화 환율은 합리적 구간 내에서 양방향으로 움직이는 기조를 변함없이 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저우위(周宇) 상하이(上海) 사회과학원 연구원은 “중국의 외환보유액, 무역수지 등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위안화 환율 조정은 불필요한 상황”이라며 “자본 유입도 자본 유출보다 많다. 위안화를 대폭 절하할 객관적 기초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의 무역 마찰로 중국 무역 흑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위안화 절하 압력으로 미국의 일방적 관세의 영향을 일정 부분 상쇄한다고 해도 이는 피동적인 것”이라며 “중국이 주도적으로 위안화 평가 절하를 추구한 결과는 아닐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지난 27일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은 6.33위안을 기록했다. 이는 4월 초 6.27위안에서 오른 것으로 위안화 가치 하락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