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IM(IT·모바일)부문이 지난 1분기에 ‘갤럭시S9·S9+’ 조기 출시 등 전략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로 3조원대 영업이익을 회복했다.
삼성전자 IM부문은 1분기 매출 28조4500억원, 영업이익 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영업이익의 경우 당초 증권가에서 예상한 3조원대 초반 영업이익을 훌쩍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깜짝실적)'이다.
1분기 호실적은 상반기 신제품 갤럭시S9·S9+ 조기 출시와 갤럭시S8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 덕분이다.
특히 갤럭시S9·S9+는 전작인 갤럭시S8보다 한 달 정도 이른 지난달 16일 정식 출시됐다. 앞서 고동진 IM부문장(사장)은 "글로벌 기준 갤럭시S9 판매량이 1000만대를 넘은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9 시리즈의 전작 대비 빠른 출시와 갤럭시S8 등 기존 모델의 견조한 판매로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량이 전 분기 대비 증가하면서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에 신제품 플래그십 모델도 없어 영업이익이 2조700억원에 그쳤다. 작년 4분기에는 애플 아이폰X 등의 출시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영업이익이 2조4200억원 수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2분기 판매량에 대해 중저가 구형 모델 단종 등 영향으로 1분기보다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고가 스마트폰 시장 수요 정체로 인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둔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로 수익성 역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세계 1,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과 인도에서 삼성전자의 위상 하락도 문제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삼성전자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0.8%로 사상 처음으로 1% 미만을 기록했다.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2분기 연속 샤오미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인도시장 점유율은 샤오미 27%, 삼성전자 25%였고 올해 1분기에는 샤오미 31%, 삼성전자 25%였다.
이에 IM부문은 하반기 중 신규 플래그십 모델을 출시해 프리미엄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중저가 제품의 경우 지속적인 효율화 작업에 나선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유통망도 강화할 방침이다.
1분기 중 IM부문의 네트워크 사업은 해외 거래선 LTE 투자와 신규 솔루션 공급으로 실적이 개선됐다. 특히 올해는 지속적으로 5G 상용화 관련 차세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