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감독 안소니 루소·조 루소)는 새로운 조합의 ‘어벤져스’ 멤버들과 역대 최강 ‘빌런’(악당) 타노스의 대결을 그린 작품.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마블 스튜디오의 야심작인 만큼 더욱 화려해진 히어로와 빌런의 대결, 풍성한 볼거리와 규모감이 돋보인다.
개봉일인 25일 서울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는 영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관람하기 위해 모인 관객들로 붐볐다. 영화관에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선 예비 관객들은 기대감에 들뜬 얼굴. 개봉 당일임에도 N차 관람을 마친 ‘골수 마블 팬’부터 개봉 전부터 뜨거운 반응에 관람을 결심하게 됐다는 팬까지 다양한 입장의 관객들이 극장에 모여들었다.
가장 먼저 본지와 만난 예비 관객은 “10년째 마블 영화를 좋아하고 있다”고 밝힌 골수팬 천수빈씨(21·대학생)와 천기주씨(19·대학생)는 마블 스튜디오의 로고가 박힌 굿즈를 보여주며 “영화관서 팝콘을 주면 사은품으로 나오는 굿즈와 팝업스토어에서 파는 굿즈까지 모두 구입했다”고 밝혔다.
특히 천수빈씨는 “CGV 왕십리점에서 아이맥스로 영화를 봤다. 너무 재밌고 만족스럽더라. 2차 관람은 2D인데 다음에는 4D로 또 볼 생각이다. CGV 용산 아이맥스가 유명한데 표가 한 장도 없더라. 너무 아쉬워서 표가 풀릴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시 볼 생각이다. 포맷에 맞춰 7번까지는 볼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먼저 영화를 관람한 두 사람은 “얼른 2019년이 왔으면 좋겠다. ‘어벤져스4’가 개봉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이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보니, ‘어벤져스4’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높아졌다”며 “‘어벤져스3’는 4를 위해 기반을 다져놓은 작품이다. 2시간 30분짜리 쿠키영상인 것 같다”고 말했다.
‘어벤져스’ 골수팬인 천수빈·천기주씨가 생각하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매력은 무엇일까?
두 사람은 “기대 이상, 상상 이상이더라. 감독님께서 히어로가 죽을 것이라고 말해 각오는 했지만 정말 모든 예측을 뒤집어버렸다. 10년 동안 쌓아온 이야기들이 차곡차곡 쌓였다. 모든 장면 장면이 쓰임이 있어 놓칠 것이 없다. 여러 차례 관람하고자 하는 것도 그런 이유다. 한 컷, 한 프레임 모두 쓸모가 있다. 자세하게 파헤치고자 N차 관람을 할 예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새로운 팬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렵다”고 말했다. 마블의 10주년 역사를 관통한 작품인 만큼 “알고 보는 만큼 더 많은 것이 보인다”는 입장이었다.
천기주씨는 “차근차근 쌓여온 것이 이번 작품으로 절정을 맞았다고 본다. ‘아이언맨1’부터 지켜본 팬들은 더 재밌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며 “이번 영화로 입문을 한다면 영상미나 궁금증이 자극돼 지난 작품들을 모두 돌아보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관람을 기다리고 있는 최씨(29·직장인)에게도 인터뷰를 시도했다.
최씨는 “평소에도 마블 영화에 관심이 많았다. 이번 작품의 경우 역대 마블 영화에 등장하는 출연진들이 대거 나온다고 해 기대가 크다”며 작품에 대한 설렘을 드러냈다.
최씨에게 “이번 작품에서 가장 기대하는 것은 무엇이냐”고 묻자, 그는 “최고의 악당 타노스가 나온다는 것이 가장 기대 포인트인 것 같다. ‘어벤져스’ 멤버들이 우주 최고의 악당인 타노스와 어떻게 싸울지 궁금하다”고 답했다.
마블 영화에 관심이 깊은 만큼, N차 관람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고. 최씨는 “영화가 재밌다면 한 번 더 볼 의향이 있다. 더 큰 스크린에서 보고 싶다.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보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이곳으로 왔다”며 예매전쟁이 얼마나 치열한지 설명하기도 했다.
또한 마블 굿즈를 구경 중이던 임씨(30·직장인)는 미리 ‘어벤져스: 인티니피 워’ 예매를 마치고 상영을 기다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임씨는 “기존 마블 시리즈는 다 봤다. 오랜 시간을 봐왔으니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역시 당연히 보러 오게 됐다. 기존 ‘어벤져스’ 멤버들은 물론 ‘닥터 스트레인지’와 ‘갤럭시 오브 가디언즈’, ‘블랙팬서’ 등 새로운 캐릭터들이 출연한다고 해 기대 중”이라며 23인의 히어로에 대한 관심을 표현했다.
간신히 예매를 마치고 개봉 다음날인 26일 영화를 관람할 예정이라는 김씨(28·직장인)는 “마블 시리즈의 굉장한 팬이다. 개인적으로 버키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해서 이번 작품에 등장한다는 사실에 기대감이 크다. ‘블랙팬서’ 솔로 무비에서도 잠깐 등장, 이번 작품까지 이어진다고 들었다. ‘갤럭시 오브 가디언즈’, ‘블랙팬서’ 등에서 등장한 배경도 나온다 하니 더 궁금하다. 다음 ‘어벤져스4’를 보기 위한 당연한 수순”이라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