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는 태풍, 적조, 고수온 등 자연재해로 인한 양식어가 피해복구를 지원하기 위해 2008년 넙치를 시작으로 양식수산물재해보험을 도입했다. 지난해 27개까지 대상품목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올해부터는 그간 재해보상의 사각지대로 여겨졌던 종자 생산어가 경영 안정을 돕기 위해 최초로 전복 종자 양식보험을 도입하게 됐다.
전복은 전체 패류 생산량 3.7%를 차지하나 생산액은 64.2%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양식품목이다. 양식방법도 표준화돼 있어 첫 번째 수산물 종자 양식보험 품목으로 무리가 없다는 게 해수부 판단이다.
이번 전복종자 양식보험은 종자 관련 보험상품 출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온 어업인들 의견을 반영해 개발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종자 보험상품 출시로 고부가가치 패류인 전복의 전 생산과정에 대해 보험적용이 가능해졌다.
시범사업은 전국 전복 종자 양식어가 607가구 중 50%를 차지하는 전복 주산지인 완도군 내에서도 전복종자 생산이 활성화된 고금면 61개 양식어가를 대상으로 우선 추진한다.
전복종자 양식보험에 가입하는 어업인은 태풍(강풍), 해일, 대설로 인한 수산물(종자)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평균 산지가격 90% 수준으로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어업인 보험료 부담을 줄여 보험 가입률을 높이기 위해 순보험료 50%와 부가보험료 100%를 국고로 지원하며, 전라남도에서도 자부담 보험료 일부를 지원할 예정이다.
가입 대상자는 사업대상 지역에서 수산종자생산업 허가증을 소지하고 보험대상 양식수산물을 양식하고 있는 어업인 또는 법인으로, 5~6월과 10~12월동안 시범사업 지역 인근 수협 영업점을 통해 가입이 가능하다.
황통성 해양수산부 소득복지과장은 “수산물 종자 최초로 양식재해보험이 적용된 만큼, 재해로 피해를 입은 어가의 경영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에서도 지속적으로 제도를 개선해 양식재해보험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