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의 1분기 영업이익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사의를 표명한 권오준 회장의 '선택과 집중'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포스코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조48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2분기 1조7465억원을 기록한 이래 7년 만에 최대치다.
이같은 호실적은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철강 및 비철강부문 계열사가 고른 실적을 올린 결과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인 PT 크라카타우 포스코는 지난해 3분기 흑자전환 이후 영업이익이 증가 추세이며 베트남 봉형강공장인 포스코에스에스비나는 적자폭이 감소했다.
별도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전년동기대비 각각 9.8%, 27.7% 증가한 7조 7609억원, 1조159억원을 기록했다.
시황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제품 판매량이 6.6% 증가했고 WP(월드프리미엄) 제품 판매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1.4% 포인트 오른 54.9%를 기록했다.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증가와 원가절감, 수익성 향상 활동 지속, 철강가격 상승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 포인트 상승한 13.1%를 기록했다.
연간 실적 전망도 밝다. 포스코는 연결 및 별도기준 매출액을 각각 연초 계획 대비 1조1000억원 늘어난 63조원, 30조1000억원으로 올려 잡았다.
포스코 관계자는 "2018년도에는 중국 철강산업의 지속적인 구조조정과 신흥국의 성장세 회복 등으로 철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건전성 확보, 원가절감, 고부가가치 판매 확대 등 내부 수익 창출을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