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경향신문은 드루킹이 2010년 3월 박근혜 쪽에 줄을 댈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부탁해, 박사모 정관용 회장에게 드루킹이 작성한 15페이지 분량의 서류를 전달했다는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핵심 회원 A씨의 증언을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A씨의 말을 빌려 "박 전 대통령의 사주풀이 해석본은 '송하비결'과 '자미두수' 등 드루킹이 관심을 두던 예언서와 점술을 근간으로 작성됐다"고 전했다.
당시 드루킹이 사주풀이를 전해주면서 "박근혜는 2012년 대선에서 반드시 대통령이 된다"며 "박근혜 쪽에 줄을 대놓으면 우리 쪽에 뭔가 떨어질 게 있으니 꼭 연결해 달라"는 증언도 경향신문은 전했다.
A씨는 2006년부터 박사모 활동을 해온 자칭 '열성 박사모 회원'이면서 2009년 경공모 창립에 힘을 보탤 핵심 회원이라고 밝혔다. A씨의 활동경력으로 드루킹을 박사모 측에 연결하게 된 것이다.
A씨는 "자칭 노사모라고 한 드루킹이 성향이 다른 내게 함께 활동하자고 제안해와서 의아했다"며 "드루킹은 박근혜뿐만 아니라 통합진보당 쪽에 관심을 보였다. 이익만 있다면 어디에든 들러붙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 경향신문에 증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