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차이나로 불리는 베트남. 특히 베트남 주식시장은 최근 11년 만에 고점을 웃돌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모습을 보이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베트남 증시는 대형주의 움직임에 따라 울고 웃었는데요. 그중 하나가 바로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그룹(Vingroup·종목코드 VIC)’입니다.
최근에는 페라리, BMW, 람보르기니 등 글로벌 대표 자동차브랜드 디자인 업체와 협업해 베트남 국산차 ‘빈패스트(VINFAST)’ 출시를 앞두고 있기도 합니다.
2001년 베트남 휴양지 ‘나트랑(Nha Trang)’에 리조트를 세우며 본격적으로 부동산 사업에 뛰어든 빈그룹은 2012년 호텔·레저 분야의 빈펄과 임대업 분야 빈콤의 통합으로 탄생했습니다.
일상생활의 다양한 필요를 부동산 개발로 충족시키는 방향으로 성장한 빈그룹은 자본과 브랜드 파워를 활용해 사업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팜니얏트보홍 창립자는 1993년 우크라이나에서 식품(라면)사업을 하다가 2000년 자국 경제 발전을 위해 베트남으로 돌아왔다고 합니다.
지난 17일 빈그룹이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로부터 13억 달러(약 1조3879억원)를 차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빈그룹은 그룹 산하 ‘빈홈’ 등 2개 계열사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습니다.
빈홈은 아파트, 주택 건설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이달 초 빈홈이 호찌민증권거래소(HOSE)에 기업공개(IPO) 계획을 제출하면서 눈길을 끌었는데요. 이는 전문가들이 빈홈 IPO가 실행되면 지난해 7억 달러를 조달한 빈콤리테일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1월 초 호찌민 증시에 상장된 빈콤리테일은 대형 쇼핑몰 40개 이상을 운영하며 시장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는데요. 올해 1월 주가는 사상 최고치에 도달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베트남 증시 시가총액 3위에 오르며 전체 주식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빈그룹의 미래에 대한 궁금증이 갈수록 증폭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