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오부치 선언 20주년, 한·일 의원 “관계 개선 노력”

2018-04-18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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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의원들이 18일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주년 심포지엄'에 참석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제공]



한·일 간 미래지향적 관계를 구축하기로 약속한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양국 의원들은 18일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했다.

양국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대중-오부치 선언 20주년 심포지엄’에 참석해 한일관계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행사는 윤호중·김한정·김경수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과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지난 1998년 10월 김대중 대통령과 오부치 게이조 총리는 ‘21세기를 향한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 공동선언’에 합의했다. 공동선언에는 일제 강점기에 한국민에게 손해와 고통을 안겨준데 대한 일본 측의 사죄의 뜻이 명문화돼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를 통해 “공동선언 이후 한일 양국은 불행한 역사를 극복하고 화해와 선린우호협력에 기초한 미래지향적 관계를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노력해 왔다”면서 “급변하는 동북아 정세 속에서 완전한 동북아 평화 정착을 위해서는 어느 때보다 견고한 한일 관계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심포지엄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마중물이 돼 북핵과 과거사를 비롯한 현안은 물론 저출산·고령화와 4차 산업혁명 등 다양한 공통 의제들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윤 의원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그리고 나아가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한일관계 개선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오늘 이 자리가 공동선언의 정신을 다시 살려 한일 양국과 동북아 평화 협력을 위한 소중한 진일보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역사적 사실을 수용하고 미래로 함께 가자는 공동선언의 정신은 지금도 유효한 한일 관계 회복의 원칙”이라며 “한일 관계는 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정상화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타케시타 와타루 일본 자민당 의원은 “공동선언이 지향해 온 한일 양국의 관계와 동북아 평화 그리고 폭넓은 양국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해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같은 당 오부치 유코 의원은 “양국 정치인들이 땀을 흘리면서 양국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도전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개척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그런 뜻이 오늘 심포지엄을 통해 국민들에게 공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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