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여자프로농구(W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깜짝 지명된 박지수(20·193㎝)가 미국 무대에 도전장을 내밀기로 결정했다.
박지수의 소속팀 청주 KB국민은행은 18일 “박지수가 WNBA 라스베이거스 에이시스 트레이닝 캠프 참가를 위해 다음 주 초에 미국으로 떠난다”고 발표했다.
박지수는 국내 소속팀인 국민은행과 계약기간이 남아 있고, 올해 8월 아시안게임과 9월 세계선수권 등 국가대표 일정도 잡혀 있어 미국 진출 여부에 대한 확답을 못하고 고심했다. 당시 박지수는 “국민은행을 비롯해 주변 분들과 논의해서 결정하겠다”며 장고에 들어갔다.
박지수의 최종 결정은 미국 도전이었다. 박지수는 국민은행과 상의 끝에 올해 WNBA 진출 기회를 놓치지 않기로 했다. 박지수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고 나선 국민은행은 “WNBA 규정과 WNBA와 선수협회 간 협약서 및 현지 구단 지원 사항 등의 조건을 다각도로 검토한 결과 한국 여자농구 위상 강화와 선수 개인의 발전을 위해 긍정적이라는 판단을 내렸다”고 최종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라스베이거스에는 2002년 국민은행 소속으로 뛰었던 WNBA 센터 출신 켈리 슈마허가 코치로 있는 점도 박지수가 미국 진출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끼쳤다.
박지수는 농구 국가대표 센터 출신 박상관 전 명지대 감독과 배구 청소년대표 출신 이수경씨의 1남1녀 중 둘째다. 오빠 박준혁은 농구 선수에서 배구로 전향, 현재 현대캐피탈에서 뛰고 있다.
2016년 한국여자프로농구(WKBL)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국민은행에 지명된 박지수는 데뷔 시즌에 신인상을 수상하고, 2017-2018시즌에는 정규리그 평균 14.2점, 12.9리바운드, 2.5블록의 뛰어난 성적을 냈다. 국가대표로도 활약 중인 박지수는 한국 여자농구의 미래를 책임질 기대주로 꼽힌다.
박지수는 오는 30일(한국시간) 시작하는 라스베이거스의 트레이닝캠프를 통해 5월 19일 개막하는 정규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린다. WNBA 2018시즌 시범경기는 5월 7일에 열리며, 이날 라스베이거스는 중국 대표팀과 첫 시범경기를 갖는다. WNBA 최종 개막 엔트리 12명은 정규리그 개막 전날인 5월 18일까지 정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