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그룹 조씨일가 민낯 “여기보면 다 나온다”… ‘취재조언’도 나와

2018-04-16 15:08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광고대행사 직원에게 폭언과 물이 든 컵을 던져 ‘갑질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킨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에 대한 사퇴압박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한진그룹 일가와 관련된 취재정보를 제공하는 글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주요 포털 게시판에는 ‘대한항공의 직원입니다’라는 글이 빠르게 공유되고 있다.
글을 살펴보면 글쓴이는 “세상에 드러난 총수 일가의 만행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 기자님들도 후속 취재를 진행하고자 할 것으로 생각된다. FACT(사실) 중심으로 몇 가지 취재 내용을 조언 드려볼까 한다”라고 썼다.

글쓴이는 우선 전직 임원들에 대한 취재를 조언했다. 그는 “대한항공 임원 중 총수 일가의 폭언을 경험하지 않은 사람은 드물 정도로 폭언과 갑질이 일상적”이라면서 “평생을 바친 회사여도 퇴직 후에는 안티가 된다. 퇴직 임원들은 내부자가 아닌 관계로 적극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적었다.

두 번째는 전현직 운전기사의 피해사례 취재다. 작성자는 “조 회장의 부인인 이 여사는 마주치는 모든 사람에게 폭언과 욕설을 한다”면서 “그 중에서도 운전기사들은 욕설은 당연하며 얼굴에 침을 뱉는다거나 폭행을 당한다”고 폭로했다. 이어 “땅콩회항 사건 이후 좀 잦아들었지만, 기사들을 참 많이 갈아치웠다”면서 “전직 수행 운전기사들을 접촉하면 갑질의 민낯을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 가정부의 비밀도 취재 대상으로 언급했다. 그는 “총수 일가는 가정부로 필리핀인을 선호한다. 한국어를 알아듣지 못하니 마음 편하고 막 굴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가정부들을 밥 먹듯이 갈아치우니 지금 필리핀으로 돌아간 사람도 상당수다. 현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인터뷰하면 그들의 민낯을 알 수 있다”라고 썼다.

탈세 여부도 취재해볼 것을 조언했다. 그는 “총수 일가 여성들은 못 말리는 명품 사랑으로 해외에 나갈 때마다 수백~수천만원 어치의 쇼핑을 즐기곤 한다”며 “문제는 한국에 반입하는 과정에서 관세를 내는 경우는 좀처럼 드물다”고 지적했다.

내용은 이렇다. 해외에서 다양한 쇼핑을 즐긴 후 해당 지역 대한항공 지점에 쇼핑한 물건을 맡기면 관세 부과 없이 평창동 자택까지 안전하게 배달된다는 것이다.

그는 “명품 가방부터 가구, 식재료까지 매우 다양하다. 이 과정 전반에서 위법의 정황은 차고 넘친다”면서 “물건 구입 시 회사 경비가 사용되진 않았는지, 물건을 반입하는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가 자행됐는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말 결국 스모킹건이 나왔다. 조현민 전무의 음성 파일”이라며 “회사 직원들이 가진 있는 수백 개의 녹취 중 하나에 불과하다”고 적어 추가폭로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어 “그동안 당해 온 온갖 수모와 언행들로 자존감마저 남아 있지 않던 나날들이 주마등처럼 스친다”며 “이제 화산이 폭발하듯 억눌렸던 모든 분노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반드시 바꾸어 내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