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사태'에 원유펀드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

2018-04-1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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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사태로 원유펀드 수익률이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15일 증권정보업체인 KG제로인이 실물자산 연계 펀드(순자산 10억원 이상)를 대상으로 1개월 수익률(12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원유펀드가 상위 1∼3위를 나란히 차지하고 있다.

1위는 '삼성 코덱스 서부텍사스유(WTI) 원유선물 특별자산'으로 9.10%에 달하는 수익을 냈다. '미래에셋 타이거 원유선물 특별자산'(8.92%)과 '삼성 WTI 원유 특별자산'(8.83%)이 뒤를 이었다.

인버스형을 뺀 원유펀드는 이 3개가 전부다. 3개 펀드는 한 달 만에 평균 8.95% 수익을 거뒀다. 같은 유형에 드는 전체 펀드는 평균 2.33%에 그쳤다.

해외주식형펀드에 속하는 원유펀드인 'KB 스타 미국 원유생산기업'도 같은 기간 6.28% 수익을 냈다. 이에 비해 원유지수가 하락해야 수익을 내는 인버스형 펀드는 모두 8% 넘게 손실을 봤다.

'미래에셋 타이거 원유 인버스 선물 특별자산'은 -8.91%로 가장 저조했다. '삼성 코덱스 WTI 원유선물 인버스 특별자산'은 -8.86%로 집계됐다.

국제유가는 시리아 공습으로 치솟고 있다. 산유량이 줄어들 수 있어서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WTI 가격은 현지시간 11일 배럴당 66.82달러를 기록했다. 2014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12일에도 배럴당 0.25달러(0.4%) 오르며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유가는 상승세를 더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미·러 갈등이 심화되고 있고, 미국이 이란을 다시 제재할 가능성도 커졌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이 시리아에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면 유가가 10% 이상 오를 수 있다"며 "다만 하반기에는 완만하게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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