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만남은 지난 3월 23일 양국 정상간 ‘환경과 자연자원 보호에 대한 포괄적 협력’에서 공동연구, 경험공유, 환경기술 협력 등 후속조치를 위해 이뤄지는 것이다.
포괄적 환경협력 양해각서는 3월 정상회담 결과를 토대로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 대기, 물, 폐기물,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대응 등 환경 전반에 걸친 협력사업이다.
또 양해각서에서 양측은 매년 시행해 나갈 행동계획을 수립하고 연례 환경장관회담에서 협력사업 성과와 이행상황 점검 및 향후 협력방향을 제시·이행해 나갈 계획이다.
베트남측은 하수처리가 자국 내 시급한 환경현안임을 강조하고 우리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우리측은 베트남 하띤성(Há Tinh, 베트남 중·북부 지방)에 하수처리 및 하천 수질개선 마스터플랜 수립을 본격화하고, 호치민 등 베트남 도시지역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우리 기업들이 수주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환경부에 따르면 4월 현재 9억1000만 달러 규모의 호치민지역 하수처리시설 건설사업 3건에 대한 우리 기업들 수주작업이 진행 중이다.
한·베 환경포럼에 참가한 우리 기업 관계자들은 한국정부의 베트남 하수처리 마스터플랜 수립 지원, 사업타당성조사와 수주지원 활동으로 베트남 내 하수처리사업 등 환경산업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김 장관은 쩐홍하 장관과 함께 16일에 열리는 하띤성 하수처리 마스터플랜 수립 착수회의에도 참가한다. 이번 회의에는 양국 환경장관을 비롯해 하띤성 인민위원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 양국 하수처리시설 설계·시공업체들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유신, ㈜건화, GS건설(주), ㈜서스랩 등 하띤성 하수처리 마스터플랜 수립 관계사 이외에 현지 진출기업 등 15개사 관계자가 함께한다.
하수처리 마스터플랜 수립 대상지역인 베트남 하띤성은 2016년 베트남 최악의 환경재난으로 꼽히는 유독성 폐수 무단방류사건(포모사 사태)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김은경 장관은 “지난달 우리 정상의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환경 전반에 걸쳐 양국간 협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하수처리 등 잠재력이 큰 베트남 환경시장으로 우리 기업 진출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