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북미정상회담서 한반도비핵화·항구적 평화정착 큰 걸음 떼는 성과 기대"

2018-04-11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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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준비위 5차 회의 주재 "남북정상회담이 북비정상회담 성공으로 이어지도록 좋은 길잡이 역할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5차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에 입장한 뒤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북·미정상회담과 관련, “양국이 의지를 갖고 준비하는 만큼, 한반도 비핵화 목표의 평화적 달성과 이를 통한 항구적 평화정착의 큰 걸음을 떼는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목표를 위해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5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은 열리는 것 자체로, 세계사적인 의미가 있다. 양국이 시기·장소·의제 등을 구체적으로 논의하며, 의지와 성의를 갖고 정상회담을 준비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자체의 성공뿐 아니라, 북·미정상회담의 동반성공으로 이어지게 하면서 역할을 나누는 유기적 관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외교부와 안보실 등 관련 부서는 미국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며 협의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한 긴 여정의 출발선에 섰다. 우리가 앞장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평화로운 남북관계의 지속가능한 발전이라는 세계사의 대전환을 시작하려 한다”며 “모두가 꿈꿔왔지만, 아무도 이루지 못하던 목표”라고 운을 뗐다.

문 대통령은 “분열과 대립을 넘어 평화의 새 역사를 쓴다는 비상한 각오와 자신감이 필요하다”며 “한번에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는 생각으로 접근하기보다, 오랜 기간 단절된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아가는 데 튼튼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임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우리한테 놓인 기회가 큰 만큼, 도전도 엄중하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하며, 절실한 마음으로 신중하고 착실하게 준비해 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까지 보름 남짓 남았다. 그간 준비위원회에서 의제와 협상전략, 행사운영, 대국민 소통 등 준비를 잘해왔다”고 격려한 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회담이 열리는 날까지 의제와 전략을 더 다듬고, 세부일정 하나까지 빈틈 없이 준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회담 준비를 위한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부서별로 일일 점검태세를 갖추길 바란다”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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