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탈삼진쇼’ 류현진, 6이닝 무실점 완벽투…시즌 ‘첫 승’ 부활

2018-04-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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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의 시즌 첫 승 사냥을 향한 역투.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LA 다저스 좌완투수 류현진이 2018 메이저리그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시즌 첫 등판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무실점 완벽투였다. 특히 불규칙한 등판 일정을 극복한 의미 있는 승리였다.

류현진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탈삼진 8개를 뽑아내며 1피안타와 1볼넷 무실점을 기록,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수도 90개로 효율적이었다.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에 힘입어 4-0으로 오클랜드에 완승했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 3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경기에서 3⅔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부진했던 류현진은 이날 존재감을 과시하며 5선발 입지를 굳혔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1.9마일(약 148㎞)를 찍었고, 공격적인 투구로 날카로운 제구력도 되찾았다. 5회 2사까지 안타를 내주지 않을 정도로 압도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시즌 평균자책점도 7.36에서 2.79로 크게 낮췄다.

류현진은 9번 타순으로 나선 타석에서도 시즌 첫 안타와 볼넷을 모두 접수했다. 류현진은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를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은 시즌 타율 0.250을 기록했다.

포수 오스틴 반스와 시즌 첫 배터리 호흡을 맞춘 류현진은 1회 1사 후 볼넷을 내줬으나 후속 타자를 연속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깔끔하게 정리했다. 맷 채프먼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내준 이 볼넷이 이날 경기 유일한 볼넷이었다.

다저스 타선도 1회부터 류현진을 지원했다. 다저스는 오클랜드 좌완투수 션 머나야를 상대로 1회에만 솔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2-0으로 앞섰다. 류현진도 힘을 냈다. 2회 맷 올슨을 다시 루킹 삼진으로 잡아 3연속 삼진을 솎아낸 뒤 후속 두 타자를 내야땅볼로 처리했다. 3회에도 삼진 2개를 엮어 삼자범퇴로 끝낸 류현진은 4회 오클랜드 중심타선도 삼자범퇴로 가볍게 제압했다.

류현진은 5회 2사 후 스티븐 피스코티에게 중전안타를 맞아 이날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를 2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위기는 없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류현진은 삼진 2개를 더 추가하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다저스는 6회말 맷 켐프의 솔로포와 로건 포사이드의 적시타로 2점을 더해 4-0으로 달아났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4-0으로 앞선 6회말 무사 1, 2루 때 자신의 타석에서 대타 족 피더슨으로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앞서 2회말 2사 후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류현진은 4회말 2사 1루에서 깔끔한 좌전안타를 쳐 지난해 8월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 이후 229일 만에 안타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류현진에 이어 7회 토니 싱그라니, 8회 로스 스트리플링, 마무리투수 켄리 잰슨이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막아내 류현진과 다저스의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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