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을 구출하자”, “대통령은 죄가 없다,”
국정농단 사건으로 헌정 사상 처음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선고가 내려질 서초동 법원 주변은 6일 오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선고를 앞두고 보수단체인 박전대통령바라기들, 박사모애국지지자모임,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구명총연합, 석방운동본부 등은 이날 약 3000명 추산 법원 앞 집회신고를 했다.
오전에는 소규모 기자회견과 1인 피켓시위 등으로 50명 안팎의 지지자들이 모였지만 박 전 대통령 선고가 가까워진 오후부터는 지지자들이 하나둘 늘어나기 시작해 법원 주변에 수백명의 인파가 모였다. 법원은 이날 오전 11시 30분 청사 정문 차량 출입문을 폐쇄했고, 1시께에는 보행로도 통제했다.
법원 앞에서 만난 박사모애국지지자모임 단원 김모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 죄도 없다”며 “정치검찰은 정치보복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중년 여성은 법원을 향해 “빨갱이 대통령이 언제까지 갈 것 같냐”며 “너희도 언젠가 똑같이 당할 것”이라고 소리쳤다.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며 법원 삼거리에서 며칠 째 천막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박모씨는 “박근혜 대통령은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일하셨던 죄 밖에 없다”며 울먹였다. 그는 지나가는 행인들을 붙잡고 박근혜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서명 운동 동참에 호소했다.
박 전 대통령 지지단체들은 법원의 선고 생중계를 지켜본 뒤 강남역까지 거리행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법원 인근에 41개 중대 3300명의 경력을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앞서 박 전 대통령 탄핵 선고 때는 흥분한 지지자들이 폭력을 휘둘러 경찰 시설물 등이 파괴되고 취재진들이 폭행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