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5일 국립익산박물관 기공식에서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과 왕비의 꿈과 이상이 담긴 유서 깊은 곳" 이라며 "어떤 의미에서는 백제의 이루어지지 못한 유토피아의 꿈이 서린 곳"이라고 말했다. 5일 국립익산박물관 기공식은 봄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됐다. 오전에 조금씩 내리던 비는 기공식 시작 시각인 오후 2시 30분쯤에는 준비했던 축하 공연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내리기 시작했다. 식전 행사와 식후 행사는 취소됐고 바로 공식 행사로 이어졌다.
치사에 나선 배기동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우리는 국립익산박물관의 문을 열기 위한 첫걸음을 딛는 역사적인 자리에 서 있다" 라며 "국립익산박물관은 미륵사지유물전시관을 새롭게 증축 개관하여 만들어지는 13번째 국립박물관이 됩니다"라고 입을 열었다.
배 관장은 이어 "익산은 공주 부여와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된 백제 고도임에도 불구하고 유일하게 국립박물관이 없어 건립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며 "이곳 미륵사지는 백제 무왕과 왕비의 꿈과 이상이 담긴 유서 깊은 곳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백제의 이루어지지 못한 유토피아의 꿈이 서린 곳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국립익산박물관 설립 의미 설명했다.
이날 기공식에는 조배숙 민주평화당 당대표,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송하진 전북도지사, 정헌율 익산 시장, 김종진 문화재청장, 소병호 시의회 의장, 최영규 한희경 전북도의원을 비롯해 시민 200여 명이 참석했다.
국립익산박물관은 2019년 6월 준공 및 12월 개관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전시실과 수장고, 사무동 외에 뮤지업 샵 및 카페 등 공공편의시설이 들어서게 된다. 총사업비 367억 원이며 전체면적 7,500㎡의 지하 2층, 지상 1층의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