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500억 달러 '관세폭탄'은 '예고된 악재'였던 만큼 4일 중국 주식시장은 크게 출렁이지 않았다.
지난달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500억 달러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 서명한다는 소식에 상하이종합지수가 3% 넘게 폭락한 것과 대조를 이뤘다.
선전성분지수는 69.72포인트(0.65%) 내린 10684.56으로 장을 마쳤다. 창업판 지수는 35.66포인트(1.9%) 하락한 1836.81로 장을 마감했다.
상하이·선전증시 거래대금은 각각 1934억, 2784억 위안에 달했다.
미국이 25% 고율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수입품 1300여종 리스트를 공개한 것이 투자 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여기에 중국 증시가 5~6일 청명절 연휴로 휴장하면서 관망심리도 컸다는 분석이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미국이 고율 관세를 부과할 품목 리스트에 오른 하이테크 업종의 낙폭이 컸다.
전자IT(-2.35%), 시멘트(-1.63%), 전자부품(-1.48%), 철강(-1.42%), 환경보호(-1.17%), 의료기계(-1.09%), 건설자재(-0.81%), 미디어 엔터테인먼트(-0.69%), 비철금속(-0.62%) 부동산(-0.58%), 전력(-0.55%), 석유(-0.38%), 금융(-0.37%), 자동차(-0.31%), 화공(-0.26%), 교통운수(-0.24%), 기계(-0.12%), 석탄(-0.02%) 등으로 약세를 나타냈다.
반면 주류(2.77%), 농임목어업(1.18%), 선박(1.09%), 식품(0.67%), 농약 화학비료(0.38%), 가전(0.3%), 호텔관광(0.2%) 등은 강세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