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간 공부한 끝에 대학을 졸업한 해인 1998년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시험에 합격한 김윤한 대표. 그러나 공부 중에 찾은 ‘열정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을 위한 최적의 공간 서비스’라는 꿈을 위해 하루아침에 삶의 방향을 창업으로 바꿨다. 업계에서 그가 ‘열정가’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이유다.
아직 중소기업이라는 꼬리표를 떼지 못했지만 연구·개발(R&D)을 위해 자체 스터디센터를 운영하는 것도 그의 열정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성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다중지능이론에 따라 과학적인 공간을 설계한 게 대표적이다.
학습 유형에 따라 최적의 공부 환경은 다르다. △주위 시선을 완벽히 차단해야만 집중력 향상에 도움을 받는 유형 △지속해서 소리의 자극을 받아야 집중이 잘되는 유형 △개방된 공간에서 경쟁자로부터 자극을 받을 때 학습효율이 높아지는 유형 등이 있다. 이를 유형별로 분류해 스터디센터 운영 등에 도입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열정을 스터디센터 등을 찾은 젊은이들에게도 적극적으로 나눠주고 있다. 시간 있을 때마다 지점을 찾아 자신의 삶과 도전을 들려주는 방식이다.
그는 “기회는 멀지 않은 곳에 있다는 이야기를 주로 해주고 있다”며 “본인이 오랜 기간 경험해온 것 중에서 가장 자신 있는 사업 아이템이 나올 수 있고, 이것이 곧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의 실패 경험담 역시 미래를 준비하는 이들에게는 적잖은 도움이 된다.
그는 2001년 2월 사업 결심 후 10개월 동안 무려 400여명의 고객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하지만 현실은 크게 달랐다. 이듬해 창업에 나섰지만 고객은 하루 10명 정도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 호응이 낮았다.
김 대표는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고객 데이터를 꼼꼼히 분석했고, 토즈를 찾는 고객의 재방문율이 90%를 넘는 것을 확인했다”며 “어렵더라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변화의 지점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아직도 새로움을 향해 도전 중이다. 토즈를 국내 기업이 아닌 세계적인 기업으로 키우기 위해서다.
김 대표는 “꿈을 꾸고 있는 한 열정은 식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젊은 친구들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돕고, 스스로도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