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장 전망을 웃도는 성장률을 보였던 중국 경제가 올해도 순항할 전망이다.
증권일보(證券日報)는 2일 싱예(興業)연구공사, 화타이(華泰)증권, 자오퉁(交通)은행, 시난(西南)증권 등 다수 금융회사의 전망을 종합해 올 1분기 중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6.8%로 큰 폭의 둔화없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달 열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제시한 목표치인 '6.5% 안팎'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롄핑(連平) 자오퉁은행 수석 경제학자도 "소비 증가율이 다소 둔화되면서 경제 성장 기여도도 소폭 줄어들 수 있다"면서 "이와 함께 올 들어 수출이 증가하며 성장률을 지탱하고 있어 올 1분기 성장률을 6.8%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올해 성장률이 '전고후온(前高後穩, 상승 후 안정)'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전년 대비 성장률이 소폭 둔화될 수는 있지만 안정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리차오(李超) 화타이증권 수석 애널리스트도 "1~2월 중국 거시경제지표가 전반적으로 시장 전망을 웃돌았다"면서 "소비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수출입 증가율도 회복세를 보여 부동산 투자 둔화의 영향을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중국 제조업 경기도 크게 개선돼 긍정적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3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전달의 50.3을 무려 1.2포인트나 웃돌았다. 전망치인 50.6도 크게 상회한 수준으로 4개월만에 반등한 것이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기준선을 크게 웃돌며 10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지속했다. 3월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는 51.0으로 전달의 51.6과 전망치인 51.7를 모두 하회했다. 중소기업과 민간기업의 경기 상황이 다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PMI는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미만이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