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노무라, 5월에 '라인증권' 설립... 핀테크 사업 본격화

2018-03-29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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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자회사 라인(LINE)이 일본 최대 증권사 노무라홀딩스와 함께 5월 중 ‘라인증권’을 설립하기로 합의했다.

라인과 노무라홀딩스는 28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금융사업 업무제휴 검토개시에 관한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를 통해 라인과 노무라홀딩스는 메신저 앱 라인을 기반으로 주식 매매를 중개하거나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컨설팅, 투자 상담 등 다양한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한다.

라인과 노무라홀딩스는 발표자료를 통해 라인의 일본 국내 월간 이용자 7300만 명을 대상으로 부가가치가 높은 핀테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노무라홀딩스는 “라인 이용자의 잠재적 금융서비스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라인 플랫폼과 노무라그룹의 금융 비즈니스 노하우를 활용, 시너지를 창출하고 새로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인과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합의문에 따르면, 신설될 라인증권은 라인과 노무라홀딩스 측에서 각각 1명의 대표이사를 파견하고, 라인이 51%, 노무라홀딩스가 49%를 출자한다.

라인증권은 라인 이용자 7300만명을 대상으로 노무라홀딩스가 일본 국내에서 제공 중인 투자신탁, 자산운용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AI가 라인 메신저 내에서 이용자의 질문에 답변하는 챗봇을 비롯, 콜센터 운영과 라인페이를 활용한 서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라인은 지난 1월 ‘라인 파이낸셜’을 설립하고 일본 금융청에 가상화폐교환업 등록을 신청한 바 있으며, 인터넷 증권사에 출자하는 등 금융시장 진출을 위한 준비 작업을 진행해 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 이용자는 전년 대비 10% 증가한 반면, 해외 이용자가 6% 감소하는 등 글로벌 메신저 앱 시장은 포화상태를 맞았다”고 지적하면서 “라인은 메신저 앱에 금융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동시켜 수익을 올리는 전략으로 전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일본 최대 증권사로 자리매김한 노무라홀딩스의 고객 대부분은 60~80대가 차지해 20~50대가 주로 이용하는 라인과 손을 잡아 젊은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지난 2016년 라인이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했을 때도 주간사를 노무라홀딩스가 맡는 등 양사의 신뢰관계는 돈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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