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농구부는 고학년이 저학년에게 ‘얼차려’를 시켰다가 신입생들이 숙소를 이탈한 사실이 밝혀졌다. 고려대 농구부 1학년 학생 5명은 지난 23일 오후 숙소를 무단이탈한 뒤 연락을 끊은 채 나흘 만인 26일 오후 복귀했다.
고려대 농구부 고학년 학생들은 신입생들이 무단이탈한 당일 ‘군기’를 잡기 위해 1~2학년 학생들에게 엎드려뻗쳐, 머리박기 등을 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폭언이나 구타 혹은 심한 가혹 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고려대 측은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진상조사 중이다.
농구전문지 ‘점프볼’에 따르면 이번 파문으로 고려대 농구부 서동철 감독이 책임을 지고 학교 측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출신의 서 감독은 올해 1월 모교 농구부 신임 사령탑으로 지휘봉을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