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한반도, 차이나패싱 없다...북·중 전통적 우호관계 굳건"

2018-03-28 15:16
  • 글자크기 설정

인민일보 협객도 "차이나패싱 없다, 북·중관계 발전 유일한 정답"

인민망 "북·중 우호관계 소중한 보물, 김정은 '절대 흔들릴 수 없다'"

신화사도 '중국 역할' 강조, "김정은, 중국과 한반도 평화·안정 수호하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25일부터 나흘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비공식 방문했다. 26일 김 위원장이 베이징 인민대회당 북대청에서 열린 환영행사에서 시 주석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


중국 언론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번 방중으로 한반도 문제에 있어 소위 '차이나 패싱'이 없음이 확실하게 입증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북한과 중국 사이에 냉기류가 흘렀던 지난 시간이 무색할 정도로 '전통적 우호관계'도 강조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추진되는 등 첨예했던 갈등이 완화되는 조짐이 감지되자 일각에서 남·북·미만 있고 중국이 설 곳을 잃었다는 분석이 나온 것을 의식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해외판은 28일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인 협객도(俠客島)를 통해 "드디어 수수께기가 풀렸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다"며 "이는 한반도 정세에 있어 중국 역할이 여전히 중요함을 입증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위원장의 중국 내 활동에 리커창(李克强) 총리 등 2명의 상무위원, 왕치산(王岐山) 부주석, 5명의 정치국원, 1명의 국무위원이 참석했고 시 주석과 김 위원장 회담을 신화통신사가 무려 3400자에 걸쳐 보도했다"며 "이는 극진한 환대"라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시진핑(習近平) 2기가 시작되고 한반도 정세가 완화되는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는 동시에 김 위원장이 시 주석을 만나 "북·중간 전통적 우호관계를 바탕으로 당연히 중국으로 가 축하를 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인정상으로나 도의적으로 시진핑 총서기 동지에게 관련 소식(남북, 북·미 정상회담)을 직접 알려야만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음을 언급했다. 여전히 '중국'이 중요한 존재이며 또, 한반도와 북한을 중시하고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또,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중국과 북한이 전통적 우호를 계승하는 동시에 관계의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면서 "이는 역사와 현실, 국제·지역 정세와 북·중관계의 큰 틀에 기반한 전략적 선택이자 유일한 올바른 선택"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인민일보 인터넷판인 인민망(人民網)도 28일 '중국과 북한 전통적 우호관계 계승하며 더 나아질 것'이라는 제하의 평론을 통해 "중국과 북한의 전통적 우호관계는 역대 지도자가 다지고 정성을 다해 키워낸 공동의 고귀한 자산"이라며 "이를 계승하고 계속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민망은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으로 북·중관계가 새로운 시기에 소통 심화, 협력 강화의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다"면서 "이는 역내 평화와 안정,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높게 평가했다. 김 위원장도 이러한 부분에 동의하고 "북한과 중국의 전통적 우호관계는 절대 흔들릴 수 없으며 이는 북한의 전략적 선택으로 어떤 상황에서도 변할 수 없다"고 강조했음도 언급했다.

중국과 북한 고위층 인사 접촉이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망은 "고위층 교류가 과거와 마찬가지로 북·중간 관계발전, 우호 지속 등을 주도할 것"이라며 "충분한 전략적 소통으로 이를 지키고 당은 물론 각 분야에서의 교류·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화사도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의 회담 내용을 보도하며 '한반도 정세'에 있어서의 중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신화사는 시 주석이 "중국이 한반도 정세에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하고 북한과 함께 위기를 해결하고자 한다"는 뜻을 전했으며 김 위원장도 긍정적으로 답변했음을 강조했다. 신화사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한반도 정세 완화에 있어서 북한이 주도적인 역할을 했음을 강조하고 "중국과의 전략적 소통 강화로 최근의 협상·대화의 흐름을 유지하고 함께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