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스페셜-임시정부의 맏며느리 수당 정정화③] 교통국과 연통제는? 이름없는 애국자들이 지킨 임정의 혈맥

2018-03-28 10:42
  • 글자크기 설정
 

조선의 독립자금을 돕던 단둥의 이륭양행 건물. [사진=아주경제DB]


1919년 5월, 상해임시정부는 교통부 산하에 임시교통국을 설치했다. 교통국의 근간(根幹)은 아일랜드인 조지 쇼의 이륭양행으로, 이어서 압록강변 8개 군과 함경남도, 평양, 황해도, 경성에 임시교통사무국 거점이 마련되었다. 교통국의 임무는 초기에는 자금조달이었으나, 1920년 3월부터 통신전달 및 적정탐사에 주력하게 된다.
또한, 임시정부는 국내외 동포들과 소통 및 독립에 대비한 지방자치의 전 단계로서 연통제와 거류민단제를 실시했다. 1919년 4월의 ‘임시정부령 제2호’는 면마다 자치제를 조직하여 행정․사법 및 경찰위원을 선출해 국토 회복이 완성될 때까지 질서유지의 임무를 다할 것을 지시했다(<한국독립운동사>, 역사비평).
“세도가나 집권자들의 압제를 받으며 억눌려 지내오기만 했던 사람이 자신에게 해를 끼쳤다면 모를까 이렇다 할 혜택이나 은덕을 베풀어 주지 못했던 조국이 이미 숨통을 끊긴 마당에도 그 조국을 찾고자 위험을 무릅쓰고 일제에 항거하는 모습을 볼 때 진정한 애국자가 따로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다.”(<장강일기>, p60)
연통제는 국내 애국자들의 헌신으로 운영되었다. 수당의 국내 잠입을 도운 이세창 씨가 바로 그런 분이다. 훗날 왜경에 체포돼 투옥, 끝내 종적조차 찾을 수 없게 된 이세창 씨 같은 어른이야말로 진정한 독립의 주역이자, 우리의 현대사가 반드시 찾아내야 할 이름 없는 영웅(Unsung Hero)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