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급락의 영향으로 미국 뉴욕증시가 하락한 가운데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안전자산 중 하나인 엔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8일 오전 10시 51분 현재 달러 대비 엔화는 1달러당 105.63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당초 뉴욕증시 장 초반만 하더라도 달러당 105.90엔 수준을 유지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하락(엔화 강세)세를 보이는 것이다.
또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이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할 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중 무역 전쟁의 낙관적 분위기가 다소 후퇴한 것도 엔화 매수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엔화는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만큼 미·중 무역 전쟁 등 시장 위험성이 높아질수록 가치가 더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경제전문매체 FX 스트리트는 "외환 시장은 줄곧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에 좌지우지되고 있다"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중국 방문 이후 북한의 핵 개발 관련 논의가 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유로화 대비 엔화는 1유로당 131.03엔, 영국 파운드화 대비 엔화는 1파운드당 149.64엔 수준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