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對美 철강수출 쿼터 놓고 셈법 복잡

2018-03-2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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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 코일. [사진 제공= 연합뉴스]


철강업계가 미국과 협상에서 관세면제 대신 받아들인 쿼터(수입할당)를 놓고 어떻게 나눠가질 지 딜레마에 빠졌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철강협회는 쿼터를 어떻게 배분할 지를 놓고 조만간 업체들의 의견을 모을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한미 양국은 우리나라의 대미 철강 수출을 2015~2017년 평균수출량의 70%로 제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업체별로 수출을 얼마나 줄일 지가 관건인 셈이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업체들의 컨센서스(의견일치)를 통해 배분 기준을 만들 방침이다"며 "전체 쿼터량을 배분하고 어떻게 관리할 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해관계가 걸린 만큼, 논의 과정 중 진통이 예상된다. 예를 들어 업체별로 일률적으로 최근 수출 실적 대비 70% 쿼터를 적용하는 방안 등이 거론되지만, 어느 시점을 기준으로 할 지가 애매하다. 

품목별 쿼터로 들어가면 셈법은 더 복잡해진다. 판재류는 2017년 대비 111%의 쿼터를 확보해 이를 주력으로 하는 업체들의 고민은 크지 않다. 반면 강관류는 2017년 수출량의 51%에 불과해 생산량이 크게 줄어들 공산이 크다. 

강관업체 관계자는 "얼마나 받을지가 업체들의 최대 관심사"라며 "기본적으로 자기 배분량을 안 뺏기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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