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26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존 볼턴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 띄우기에 나섰다.
백악관은 이날 홈페이지에 '볼턴 보좌관 내정자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라는 제목의 문서를 올렸다. 이 문서는 "존 볼턴을 NSC의 보좌관으로 임명한 트럼프 대통령의 선택이 위험한 세계에서 발생하는 도전들에 맞서고, 전임자인 맥매스터의 성과를 이어가는 탁월한 선택이었다는 데 평론가들이 동의했다"면서 최근 주요 언론사들이 볼턴 지명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내용을 소개했다.
잦은 인물 교체로 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정적 국정운영에 대한 의구심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톰 카번 전 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이 USA 투데이에 기고한 글에서 "볼턴의 지명은 역사 속에서 얻은 교훈을 반영한 선택으로 보인다. 볼턴 지명은 미국이 처한 어려운 상황에서 직면한 위험을 크게 줄일 것이다"라고 칭찬한 내용을 발췌하기도 했다.
또 같은 신문이 "존 볼턴은 외교에 있어서 마침내 도널드 트럼프를 도널드 트럼프답게 만든 선택이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노동자들을 위해 중국과 더 나은 무역협상을 맺으면서 동시에 중국이 북한이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게 하고 핵무기를 포기하게 만든다면 그는 노벨 평화상 후보에 오를 수도 있다. 트럼프가 이것을 달성하도록 폼페이와 볼턴이 도울 것이다"라고 평가한 것도 실었다.
볼턴의 성향이 지나치게 매파적이며 위험하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일부 언론에서 그의 정치적 성향을 두둔한 내용도 발췌해 실었다. 보수논객인 데이비드 프렌치는 내셔날리뷰에 기고한 글에서 "존 볼턴이 위험한 것이 아니라 세계가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볼턴이 보수적 매파인 것은 맞지만, 정확하게는 보수적 외교정책의 주류에 속해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슨은 “나는 볼턴에게 동의하는 지점도 있고 반대라는 것도 있다. 그러나 유엔에 있어서 그는 항상 옳았다. 백악관에 그가 입성하는 것은 유엔을 겁먹게 하고 실질적으로 개혁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뉴욕포스트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굿윈은 "볼턴이 매파인 이유는 이 세계가 위험하고 사악한 이들로 가득 차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볼턴이 대통령의 조언자가 된 것에 대해 벌써부터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불편해 한다는 이야기들이 들린다. 이는 볼턴의 임명이 옳은 선택이라는 점을 반증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