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이 젊은 전문경영인(CEO) 체제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3일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 본사 베어홀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윤재춘(59)·전승호(43) 신임 공동대표를 선임했다. 이어 이날 전 대표 이·취임식 행사를 진행했다.
글로벌사업본부장 재임 시절 10억불 해외 수출계약 규모를 체결하고, 해외 매출액을 400억원에서 1200억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주름개선제 보툴리눔톡신 ‘나보타’ 해외 70여개국 수출 계약을 지휘했고, 2010년 인도네시아 바이오의약품 제조사 조인트벤처 계약 체결에도 기여했다.
서울대 제약학 학사와 동 대학원 제약학 석사, AALTO UNIVERSITY OF BUSINESS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대웅제약은 앞서 오는 2020년까지 100개국 수출 네트워크 구축 등으로 글로벌 헬스케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글로벌 비전 2020’을 선포한 바 있다. 대표 임기가 3년인 점을 감안하면 2020년까지 비전은 전 대표가 완성시켜야 할 몫이 됐다. 특히 전 대표는 40대 CEO로,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이 추진해온 그룹 내 세대교체와도 흐름을 같이 한다.
전 대표는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혁신) 전략으로 경쟁력을 갖춘 혁신신약을 개발해 목표에 다가가겠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는 “지난 10여년 간 추진해왔던 글로벌 사업 성장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전 세계 제약 시장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다”며 “대웅제약의 글로벌 비전 2020을 달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젊은 문화, 역동적인 조직으로 젊은 스타트업 기업이 되도록 할 것”이라며 “앞으로 대웅에서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탄생하고 육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대표와 함께 공동대표로 선임된 윤 대표는 대웅 경영지원본부장 전무, 대웅 대표이사 부사장을 거쳐 최근까지 대웅·한올바이오파마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해왔다.
이종욱 부회장은 이번 정기주주총회를 끝으로 퇴임했다. 이 부회장은 “글로벌제약기업 도약이라는 비전 실현 과업을 젊은 세대 경영인에게 인계한다”며 “옆에서 응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