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민족대동단. 대동단은 1919년 당시 국내 최대 규모의 지하조직으로, 만세운동이 전국적으로 불붙던 4월 초 결성되었다. 두암(斗庵) 전협(全協), 역전(力田) 최익환(崔益煥), 권태석, 권헌복, 정남용 등이 주축이었으며, 동농 김가진이 총재를 맡았다.
대동단 명칭은 최익환이 제안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동단은 각계각층을 망라하는 조직을 지향했다. 단원을 황족․진신단․유림단․종교단․교육단․청년단․군인단․상인단․노동단․부인단․지방구역 등 11개 지단으로 나누고, 각각의 조직책을 “총대(總代)”라고 불렀다.
대동단은 결성 직후인 4월, 조선민족대동단 명의로 파리강화회의에 <진정서>와 <윌슨 대통령에게 보내는 진정서>를 발송했다. 5월에는 <선언서>를 발표해, “조선 영원의 독립을 완성할 것”, “세계 영원의 평화를 확보할 것”, “사회의 자유발전을 광파할 것” 등 3대 강령을 제시했다.
김자동, <임시정부의 품 안에서>, 푸른역사, 2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