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는 25일(현지시간) 한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관계에 대해 "이미 매우 강력하고 특별하다"며 "하지만 양국은 이에 만족하지 않고 더욱 발전시키고자 하는 방안을 끊임없이 강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모하메드 왕세제는 이날 낮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통해 기존에 발전시켜온 한·UAE 관계가 다양한 분야에서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에 중동 국가로는 처음으로 UAE를 방문하게 돼 대단히 기쁘다"라며 "작년 6월 왕세제의 전화를 받고 난 이후에 UAE 방문을 정말 학수고대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양국의 특사들이 오갔지만, 왕세제를 이렇게 직접 뵙고 또 양국관계 발전에 대해서 협의하게 돼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전날 UAE 공식방문 첫 일정으로 그랜드 모스크 내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 나흐얀 UAE 초대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모스크가 대단히 웅장하고 화려한 데 비해 자이드 대통령의 묘소는 너무나 소박해서 아주 감동스러웠다"며 "거기서 자이드 대통령의 통합 정신과 국민들과 함께 하는 '국민이 먼저다'라는 소중한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