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상 “뮤지컬 연습 30년, 아직도 무대 뒤에선 떨려”

2018-03-21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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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상 [사진=뮤지컬 '삼총사']



배우 유준상이 뮤지컬 배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유준상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전아트센터에서 열린 뮤지컬 '삼총사' 10주년 프레스콜 행사에 참석해 “대학생 때 다들 뮤지컬을 하지 말라고 했는데 어떻게든 연습했던 시간이 30년이 돼 간다. 그 시절들이 생각난다”며 말을 시작했다.

이어 “대학로에서 처음 연극을 시작하고 뮤지컬을 했다. 어떤 분들은 ‘뮤지컬도 하세요?’라고 묻는데 서운하기도 하다”며 “무대에서 시연하기 위해 100번 이상의 연습을 한다. 그래도 실수하고 무대 뒤에선 계속 떨리고 설레는 마음을 갖는다. 이젠 안 떨릴 줄 알았는데 아마 끝나는 순간까지 해결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뮤지컬 배우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겐 정신력을 강조했다. 그는 “반복된 훈련을 버텨야 한다. 수 만 번에 이르는 똑같은 작업을 견딜 수 있는 정신력이 중요하다. 무대에서 정말 죽을 각오로 해야 하는 마음가짐이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유준상은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삼총사’ 무대에 출연 중이다. 초연 때부터 함께 했던 배우 김법래, 민영기, 엄기준 등이 함께 해 그 의미가 남다를 터.

유준상은 “처음 시작했을 땐 10주년이 올 줄 몰랐다. 지금은 한 회, 한 장면이 모두 소중하고 행복하다. 나중에 또 ‘삼총사’를 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마지막 공연 같은 느낌이다. 몸은 괜찮은데 더 시켜줄 것 같지 않다”고 웃어보였다.

뮤지컬 '삼총사'는 알렉산드로 뒤마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삼총사'를 바탕으로, 프랑스 왕실 총사가 되기를 꿈꾸는 청년 달타냥과 전설적 총사 아토스 아라미스 포르토스가 루이 13세를 둘러싼 음모를 밝혀내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다. 공연은 오는 5월 27일까지 한전아트센터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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