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도적인 여왕’ 최민정, 2018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서 2년 만에 종합우승

2018-03-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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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정이 세계선수권대회 500m에서 우승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최민정이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종합 우승을 차지하며 ‘쇼트트랙 여왕’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최민정은 19일(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모리스 리처드 아레나에서 열린 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여자 3000m 슈퍼파이널과 여자계주에서 우승해 4관왕에 올랐다.

총점 110점을 기록한 최민정은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종합 우승했다. 최민정은 대한빙상경기연맹 규정에 따라 2018-19시즌 국가대표로 자동선발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최민정은 세계선수권에서도 한 차원 높은 기량을 선보였다.

전날 500m와 1500m에서 우승했던 최민정은 이날 1000m 결승에서 최하위로 처지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1000m 금메달은 심석희가 차지했다.

1000m 경기에 대한 아쉬움은 오래가지 않았다. 최민정은 이어 열린 3000m 슈퍼파이널에서 4분 58초 939의 기록으로 중국 리진위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최민정은 개인전 4개 종목 중 3개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다른 선수들을 압도했다.

최민정은 개인 순위에 합산되지 않는 여자계주에서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과 함께 출전해 4분 7초 569의 성적으로 네덜란드를 제치고 우승해 네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대회를 마친 최민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보면서 많은 분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으셨다고 하더라"며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 노력했는데, 기대 이상의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최민정은 "많은 응원 덕분에 좋은 성적이 나왔다. 대한빙상경기연맹관계자와 연세대, 성남시청, 후원사, 국민께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국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개인전 4종목과 단체전을 모두 휩쓸며 세계 최강임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켰다.

남자부에서는 황대헌이 종합 순위 3위에 올랐다. 전날 열린 500m에서 우승했던 황대헌은 총점 44점으로 캐나다 샤를 아믈랭(81점), 헝가리 샤올린 산도르 류(45점)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황대헌은 19일 열린 남자 1000m 결승에서 4위, 3000m 슈퍼파이널에서도 8명의 선수 중 7위를 기록했다. 최민정과 마찬가지로 황대헌은 규정에 따라 2018-19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다.

10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임효준은 총점 42점으로 종합 순위 4위를 기록했고, 지난 시즌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했던 서이라는 13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임효준, 황대헌, 곽윤기, 김도겸이 출전한 남자 계주에서는 6분 44초 267의 기록으로 캐나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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