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한 특파원 간담회에서 로스 장관과 20분가량 나눈 전화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그는 "핵심 동맹국인 한국산 철강이 미국 안보의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설명하는 동시에 한반도 정세를 고려할 때 한미동맹에 기초한 공조가 긴요한 시점임을 강조했다“며 ”한국에 대한 면제 조처를 적극적으로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로스 장관의 답변 분위기에 대해 정부 고위 관계자는 "원론적 수준보다 훨씬 더 공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 정부가 전방위로 나서고 있는 데다 양국 간에 쌓인 신뢰 등으로 볼 때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는 있다"고 전했다.
강 장관은 설리번 부장관과의 회담과 관련해 "남북,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며 "한미 고위급 간 전략적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등 함께 긴밀히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방카 보좌관과의 오찬에서도 그는 "한반도 문제 및 한미 관계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지원해달라"며 가족의 방한을 초청했다. 이에 이방카 보좌관도 "한미 관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