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0만원대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어느정도 반등에 성공했지만, 기대에는 못 미친 수준이다. 이번 주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를 앞두고 암호화폐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높아진 탓이다.
16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보다 1% 하락한 908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적으로 가상화폐 시장을 규제하는 정책이 잇따라 발표되며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세계 최대의 검색 엔진인 구글이 가상화폐 광고를 금지한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시장에 충격을 줬다. 유럽에서는 은행 등 금융회사의 가상화폐 보유·판매를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시장에서도 악재가 이어졌다. 전날 검찰이 가상화폐 거래소에서의 횡령 등 불법 정황을 포착하고 가상화폐 거래소 3곳을 압수 수색을 했다.
비트코인이 특별한 호재 없이 하락세를 이어가자 투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락을 반복했던 경험이 있는 투자자들은 코인 가격의 반등 기대감을 키웠으나 대부분의 가상화폐가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블록체인닷인포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량은 2000만원에 육박했던 지난해 12월13일 거래량보다 60%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