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광화문 금호아시아나빌딩을 매각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15일 "현재 2조원 수준인 단기차입금을 올해 말 절반 수준으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광화문 사옥 매각도 그 일환"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단기차입금은 2조222억원으로 매년 이자비용으로 1000억원 이상 지급하고 있다. 이에 약 4000억원 안팎으로 평가되는 금호아시아나빌딩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일 외국계 자산운용사와 광화문 사옥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현장실사 등의 절차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구체적인 매각금액과 거래방법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아시아나항공은 2016년부터 '경영정상화 3개년 계획'을 추진해왔다. 특히 창립 30주년을 맞는 올해 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아시아나항공은 CJ대한통운 지분 매각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CJ대한통운 지분은 113만8427주(4.99%)로 금액으로는 약 150억원 수준이다.
이와함께 아시아나항공은 중장기적으로 항공기 개조, 고효율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손익 구조 개선에 나설 방침이다.
앞으로 여객기 43대를 개조해 650석의 보너스 좌석을 확보할 예정이다. 또 항공기 임차연장, 소유 화물기 감가상각기간 종료 등을 통해 고정비를 줄일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유가가 상승하고 있지만 환율이 안정적이어서 재무구조 개선이 당초 계획대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