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강원도의회 의장이 14일 도의회 소통공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거 공천에 메달려 주민들에게 쏟아야 할 에너지를 정당정치에 소모하는 현 상황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자유한국당을 탈당한다고 선언했다.
김 의장은 오는 30일 의장직을 사퇴하고 철원군수 선거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어 “지방의원들은 중앙 정치인들의 움직임에 따라 가장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윗선의 언행 한마디에 함께 욕을 먹고 선거 때마다 쳇바퀴 돌 듯 충성을 다해야하는 게 현실이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 때마다 지역 내 복잡하게 맞물리는 이해관계 속에서도 당선을 위해 현장을 뛰어왔다”며, "정말 당을 위하고 선거에 진실하게 임한 지방의원들과 그렇지 못한 부분에 있어 단 1%라도 선은 있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의 전략공천 무산에 대한 반발로 탈당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아는바가 없다”며, 단 선거 이후 복당에 대해서는 “가능성”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