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42%로 전달보다 0.06%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말부터 3개월간 하락세를 유지하던 원화 대출연체율은 한 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했다.
연체채권 잔액은 6조4000억원으로 전달 대비 1조원이 증가했다. 1월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5000억원으로 전달보다 5000억원 늘었다.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보다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56%로 전달보다 0.09%p 상승했다.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44%, 중소기업은 0.59%로 각각 0.01%p, 0.11%p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의 경우 0.25%로 전월 대비 0.23%p 상승했다.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0.18%로 전월 말보다 0.01%p 상승했고,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은 0.42%로 전월 말보다 0.04%p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지난 1월 중 국내은행의 연체율은 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소멸로 전월 대비 0.06% 포인트 상승했지만, 예년에 비해 낮은 수준을 유지하며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에 따라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