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리플·네오 등 주요 가상화폐 개발자들이 잇따라 한국을 방문한다. 지난해에 비해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시장 전망이 밝은 한국에서 사업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11일 가상화폐업계에 따르면 이더리움의 공동창업자 찰스 호스킨슨을 비롯해 리플의 최고경영자인 브래드 갈링하우스, 네오앤온체인의 창업자 다홍페이 등이 방한한다.
리플의 브래드 갈링하우스 CEO는 다음 날인 14일 서울 여의도에서 한국 기자들을 상대로 간담회를 갖는다. 간담회를 통해 리플의 사업전략과 리플이 금융권 기술혁신 분야에서 거둔 성과에 대해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같은 날 네오앤온체인의 창업자 다홍페이도 블록체인 콘퍼런스에 참석해 블록체인의 미래에 대한 비전과 글로벌 진화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앞서 지난 9일에는 이더리움연구소와 한국퀀텀커뮤니티가 주최하는 밋업에 퀀텀, 큐바오, 스페이스체인 등의 개발자와 대표들이 참석하기도 했다.
이 같은 가상화폐 개발자 등의 방한은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을 방증한다.
가상화폐 통계사이트 코인힐스에 따르면 한국은 일본과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가상화폐 거래량이 많은 국가다. 원화로 거래된 비트코인 거래량은 전체 비트코인 거래량의 10% 정도를 차지한다. 일본과 미국의 거래량은 각각 55%, 25%다.
국내 가격이 해외 시세보다 높은 현상인 '김치 프리미엄'도 되살아나고 있다. 거래소 폐쇄 가능성 발표 이후 한때 국내 가격이 해외보다 오히려 더 낮아지는 역프리미엄 현상까지 보였지만 최근 정부 규제가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심리를 타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화폐 관계자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이 침체됐다고는 하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여전히 주목받는 시장"이라며 "주요 가상화폐의 개발자나 창업자가 대부분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만큼 그들의 발언에 따라 시세가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