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동향 3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경기개선 추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2월호에서 “우리경제는 생산‧투자 증가세가 둔화됐으나 소비는 비교적 양호한 흐름”이라고 했다.
올해 1월 전산업생산지수는 4.5% 증가해 전월(-0.7%) 감소에서 벗어났다. 광공업생산은 설 연휴가 지난해와 달리 2월로 이동하면서 조업일수가 3일 늘어 4.6% 감소에서 4.6% 증가로 전환됐다.
설비투자는 기계류(25.6%) 증가세가 확대된 가운데 운송장비가 증가세로 전환(-14.9%→13.5%)되면서 전월(2.5%)보다 증가폭이 크게 상승한 22.5%를 보였다.
1월 건설기성이 일시적으로 크게 확대(-0.1%→15.6%)됐고, 건설수주도 토목부문이 일시적으로 늘어 전월(4.8%)보다 높은 30.8% 증가했다.
다만, 주택건설 선행지표인 주택인허가 실적이 감소하고 있어 주택부문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KDI는 “생산‧건설 지표가 일시적 요인에 기인해 비교적 크게 반등했으나 개선추세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판단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는 명절이동으로 비내구재‧준내구재가 줄었으나 내구재가 개선되면서 전월과 동일한 1.4% 증가했다.
민간소비와 관련이 깊은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 증가율은 각각 1.3%와 –1.1%로 지난해 평균 증가율인 0.7%와 –1.9%를 상회했다.
KDI는 “설비투자가 기계류를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소매판매 증가세가 지속되는 등 내수지표는 완만한 개선추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은 조업일수가 3일 감소한 데 영향을 받아 증가폭이 전월(22.3%)보다 축소된 4%를 기록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8.8%로 전월 8.2%보다 확대됐다.
KDI는 “세계경제 성장세가 확산되는 가운데, 일평균 수출이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수출은 비교적 양호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