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휴가철과 명절 연휴는 항공권 가격이 크게 오르는 '여행 성수기'로 손꼽힌다.
최근 항공사들이 주말을 끼고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를 앞다투어 취항하고 있지만 바쁜 일정으로 긴 휴가를 내기 힘든 이에게는 이마저도 그림의 떡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준비'만이 살 길이다.
◆너무 이른, 또는 촉박한 항공권 구매는 NO!
항공권 가격이 시시각각 변한다고 해도 최적의 구매 시점은 존재한다.
항공권 비교검색업체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이 사이트를 통해 구매된 항공권 내역 분석 결과 같은 조건의 국제선 항공권을 가장 싸게 구매할 수 있는 시점은 출국 21주 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기보다 더 일찍 구매해도 항공권을 저렴하게 구매하지 못했다는 뜻이다.
오히려 출국 21주 전 예약했을 때 연평균 가격보다 8%가량 비용 절감이 됐다.
또, 추석 연휴와 같이 해외여행이 몰리는 기간에는 항공권 가격이 이미 오른 경우가 많아 일찍 예약할 경우 오히려 평균 가격보다 비쌀 수 있다.
가까운 휴양지와 같은 인기 여행지들은 항공사에서 노선을 증편하면서 중간에 항공권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가 더러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땐 일찍부터 가격을 확인하되, 항공권 앱의 가격 변동 알리미 기능 등을 설정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균적으로 추석 연휴 7주 전부터는 추석 평균 항공권 가격보다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게 예매하는 것이 좋다.
스카이스캐너가 매년 발행하는 최적의 항공권 예약 시점 자료, 스카이스캐너의 검색 기능 중 하나인 ‘모든도시(Everywhere)’를 활용하는 것도 저렴한 항공권을 구매하는 데 유리하다.
◆경유 항공편도 고려해볼 만
같은 목적지라면 굳이 직항을 고집하기보다 경유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도 항공권을 큰 폭으로 절감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항공기를 갈아타는 일이 귀찮다고 생각할 수 있어도 항공료는 직항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다.
오는 5월 5일부터 12일까지 여행하는 인천~뉴욕 노선의 가장 싼 직항 왕복 항공권 가격은 약 143만 원(2018년 3월 5일 검색 기준)이었지만 중국에서 한번 경유하니 가격이 68만 원(2018년 3월 5일 검색 기준) 선으로 내려갔다.
경유 시간에 따라 공항 라운지 이용권 및 환승 호텔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항공사도 있다. 또 경유 항공편은 하나의 항공권으로 두 개의 여행지를 둘러볼 수 있고 약 하루치 숙소비도 아낄 수 있으니 일정이 너무 촉박하지 않다면 잘 활용하는 것이 좋다.
◆항공권 약관은 항상 꼼꼼히
특가 항공권은 명절 기간 크게 오른 항공권 가격을 조금이라도 절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지만 싼 항공권이라는 이유로 무턱대고 구매했다가는 일정 변경이나 항공권 취소 시 적지 않은 액수의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는 것을 유의하자.
대부분의 특가 항공권은 같은 노선의 항공권이라도 일반 운임에 비해 취소 및 환불 규정이 엄격한 경우가 많으니 항공권 구매 시 운송 약관 및 유의사항, 예약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특히 위탁수하물이 있는 경우 반드시 해당 항공사의 관련 규정 및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
얼리버드, 땡처리 등 할인 항공권의 경우 환불 수수료가 높게 책정되기도 하니 구매 전 환불조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여행사를 통해 항공권을 구매 한 경우 이용하는 항공사가 아닌 여행사를 통해서 환불, 변경 요청을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