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 채용비리 근절 "대규모 조직쇄신 인사" 단행…효과는 "갸우뚱"

2018-03-0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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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쇄신 효과, '7월 개장, "하이원워터월드 정규직 채용" 통해 입증'

강원랜드 본사 전경 [사진=강원랜드 제공]


채용비리 문제로 내홍을 격고 있는 강원랜드가 오는 12일 조직 통폐합과 보직자 대규모 발탁을 골자로 하는 과감한 조직쇄신을 단행한다.

조직개편안 세부 내용으로는 기존‘4본부 17실 54팀 2센터 1단’을 ‘2본부 14실 51팀 1센터’로 통폐합 하고 지난 2007년 도입한 본부장·상무급 직책의 집행임원제도를 폐지해 조직 슬림화를 위한 거품을 제거했다. 또 보직자 중 채용비리 연루자 13명을 포함한 관련자 239명을 근무에서 배제하고 전체 보직 65개 가운데 49개 보직에 평균연령 48.3세의 젊은 인재를 차장급으로 대거 발탁하는 세대교체형 보직인사가 추진된다.
강원랜드는 “이번 보직인사는 채용비리로 인해 실추된 국민 신뢰 회복과 시장형 공기업으로서의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 제고에 역점을 두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정채용 연루자는 지위고하와 연루 경중을 막론하고 전원 배제하고, 부정부패로 인한 징계경력자 또한 보직자 대상에서 일체 제외하는 등 도덕성, 전문성, 참신성을 원칙으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러한 설명에도 불구하고 강원랜드 채용비리가 개인의 비리를 넘어 조직 전체의 비리로 비춰지는 점에 미루어볼 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하는 내부 승진이 비리 근절에 대한 해법이 될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 특히 이번 인사에서 채용과 관련한 외부 견제장치에 대한 설명부족은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강원랜드는 오는 7월 하이원워터월드라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를 오픈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고한·사북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역설명회를 개최하였고 오는 6월 언론을 상대로 사전 홍보를 실시할 예정이다.

강원랜드는 하이원워터월드의 필요 인원에 대해, "지난 지역설명회에서 35명 정도가 필요할 것으로 얘기 했지만 오픈 시점에 70여 명의 정규직과 다수의 아르바이트 인원을 선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 같은 대규모 정규직 선발은 시장형 공기업 전환 후 처음으로 채용비리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강원랜드가 이번 조직쇄신 조치를 계기로 얼마나 대내외적 신뢰회복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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