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는 18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7초33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고다이라 나오(일본)가 36.94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상화는 "마지막 코너에서 실수가 나온 것 같다. 그것만 아니었더라면…"이라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상화는 100m에서 가장 빨랐지만 마지막 코너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어 이상화는 "우리나라에서 월드컵을 제대로 해본 적이 없어서 이런 환호를 받는다는 게 새롭고 적응이 되지 않았다. 재미있긴 했는데 결과는 아쉽다"고 말했다.
이상화는 "초반 100m에서 제가 빠르다는 걸 저도 느꼈다. 너무 빨라서 그런 속도를 오랜만에 느껴봐서 너무 주체할 수 없었던 것 같다. 이제 다 끝났으니 괜찮다"고 말했다.
경기 후 이상화는 라이벌 이상화와 포옹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이상화는 "저는 1000m를 포기했지만, 그 선수는 1500m, 1000m를 다 하고 500m를 탔다"면서 "서로 자랑스럽고, 약간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했다. 서로 배울 점이 많다는 얘기를 나눴다"고 전했다.
가족은 이상화에게 가장 큰 힘이다. 그는 "올림픽에 부모님이 처음으로 오셔서 약간 기댈 수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너무 긴장해서 부모님 얼굴을 떠올렸는데, 힘이 된 것 같다"며 "은메달이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많이 격려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