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첫 경기부터 대이변...세계 최강 캐나다 꺾었다

2018-02-15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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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한국과 캐나다 여자 컬링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를 제압한 한국 선수들이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를 잡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김은정 스킵(주장)이 이끄는 여자컬링 대표팀은 1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예선 1차전에서 캐나다(스킵 레이철 호먼) 8-6으로 꺾었다.

캐나다는 세계랭킹 1위이자 지난해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서 13전 전승으로 우승한 최강팀이지만 1차전에서 한국 팀에 덜미가 잡혔다.

4인조 컬링은 10개 출전팀이 예선에서 한 번씩 맞붙어 순위를 정하고, 상위 4개 팀만 플레이오프(준결승)에 진출한다. 세계최강팀을 꺾은 한국은 준결승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세계랭킹 8위인 대표팀은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그리고 김은정 스킵 순으로 스톤을 2개씩 던졌다. 후보 김초희는 대기했다.

한국은 초반부터 캐나다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2-1로 앞선 5엔드에서 캐나다의 후공이었음에도 한국은 2점을 '스틸'(선공 팀이 득점)했다. 김은정은 마지막 스톤으로 버튼에 있던 캐나다 스톤 2개를 쳐냈다. 완벽한 샷이었다. 캐나다 호먼의 마지막 스톤은 버튼을 그냥 스쳐 지나갔다. 한국이 4-1로 앞섰다.

캐나다는 6엔드 2득점으로 4-3으로 추격했다. 7엔드에는 한국이 1점 스틸을 당해 4-4 동점을 허용했다.

9엔드가 위기였다. 캐나다가 버튼에 스톤을 쌓으며 다득점을 가져갈 분위기였다. 김은정은 마지막 샷으로 중앙의 캐나다 스톤을 밀어내고 중앙을 차지해 캐나다의 다득점을 봉쇄했다. 호먼은 마지막 샷으로 다시 중앙을 차지하려고 했지만, 자신들의 스톤을 밖으로 내보내는 실수가 나왔다. 오히려 한국이 3점을 대거 획득, 짜릿한 스틸에 성공했다. 점수는 8-4로 벌어졌다. 한국은 10엔드에서 2점만 내주며 1승을 올렸다.

한국은 15일 오전 8시5분 일본과 예선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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