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주가 살아나면서 중국 증시도 미국발 악재의 충격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13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30.83포인트(0.98%) 급등한 3184.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장에 상승 그래프를 그리면서 장 중 한 때 3200선을 회복하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살짝 힘이 빠졌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0.55포인트(0.69%) 오른 10362.43으로 거래를 마쳤다.
중소·벤처기업 중심의 창업판은 전거래일 대비 0.51포인트(0.03%) 오른 1648.58로 장을 마감하며 강보합에 그쳤다.
이날 상하이종합, 선전성분 거래량은 1720억 위안, 1728억 위안으로 저조한 수준을 보였다. 창업판 거래량은 500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증권·은행·보험 등 금융 삼총사와 부동산, 춘제(음력설) 성수기를 맞은 항공·철도 등이 이날 중국 증시 강세를 이끈 선봉장으로 꼽혔다.
지난주 기준금리 인상 주기가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에 미국 다우 지수가 폭락하고 아시아 증시도 패닉에 빠졌다. 급격한 조정장 후 미국 증시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본 니케이 지수를 제외한 중국, 한국 코스피, 홍콩 항셍지수, 인도, 베트남 등 증시도 일제히 반등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증시 회복이 상장사 자사주 매입 장려 등 증권 당국 개입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시장은 향후 증시가 등락을 반복하며 바닥을 다지고 서서히 기존의 점진적 상승 궤도에 올라설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중국 경기 펀더멘털, 위안화 환율, 금융시장 안정 등을 낙관 전망의 배경으로 꼽고 있다.
업종별로는 도자·세라믹 종목 주가가 3.99% 급등했다. 방직기계(1.91%), 유리(1.77%), 호텔·관광(1.64%), 금융(1.57%), 화학섬유(1.28%), 부동산(1.25%), 가구(1.16%), 조합(1.11%), 교통·운수(1.06%) 등이 1% 이상 급등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는 3.96% 폭락했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0.64%), 플라스틱제품(-0.51%), 인쇄·포장(-0.44%), 석유(-0.36%), 환경보호(-0.21%), 기타(-0.18%), 전자정보(-0.16%), 전자부품(-0.15%), 농림축산어업(-0.09%) 등도 하락했다.